본문 바로가기
Learning Review

펜을 탁! 떨어뜨리게 만드는 문장은 "내 마음 속에 저장>< "말고, "스크랩"하자

by journalistlee 2024. 3. 19.

| 기사에서 내러티브 갖추면 경쟁력↑

| 평소에 좋은 문장은 스크랩해 두어야···

[이채연 기자] 19일 진행된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6기 수업은 김관식 강사(現 디지털 인사이트 편집장)가 소설과 뉴스가 낳은 아이, 내러티브 기사에 관해 강의했다. 그는 내러티브 기사의 기원에 관해 '소설'은 뉴스의 생생함과 사실을 부러워하고, '뉴스'는 소설의 극적인 구성과 묘사를 부러워해서 그들이 결혼하여 낳은 아이를 내러티브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이어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잭 런던,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백, 토마스 해리스 등 기자 겸 소설가를 소개하며, 내러티브 저널리즘, 뉴 저널리즘, 문학적 저널리즘, 피처 기사, 논픽션 소설이 모두 형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내러티브 글쓰기는 논술, 자기소개서, 기획서, 블로그, 이메일, SNS 등에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와 통계만으로 풀 수 없는 이슈는 이야기(내러티브)가 해결할 수 있고, 정보 과잉 시대에서 정보의 질을 만족시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내러티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김 강사는 그가 직접 스크랩한 "펜을 탁! 떨어뜨리게 만든" 다양한 내러티브 글쓰기 사례을 소개하며, 스크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득 클라리스는 그의 시선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착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클라리스 자신의 맥박 소리였다."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 중에서)라는 문장을 소개하며, 공감각적으로 글을 쓴다면 내러티브 기사를 훨씬 입체감 있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러티브 기사에서 글의 입체감과 형상화를 위해서는 ▲상징적 장면을 본질에 맞게 생생하게 ▲글로써 그림을 그린다. 에디터는 화가다. ▲비교와 비유에 능하다 ▲적절한 동사로 움직임을 그려야 한다고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요약해서 말했다. 이어 '퓰리처상'을 만든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말을 인용했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보세요, 그러면 읽힐 겁니다.명료하게 쓴다면, 훨씬 쉽게 이해하겠죠.중요한 건, 그림처럼 써보는 겁니다.그러면 그들의 기억 속에 머문답니다."
- 조지프 퓰리처 -

 

<남한 산성>으로 이름을 알린 기자 출신 소설가 김훈은 "눈으로 보지 않으면 글을 쓰기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이다"라며, 글을 쓸 때 '관찰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김 강사는 "우리는 충분한 관찰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묘사를 시도하며 현장감을 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오마이뉴스'에서 스크랩한 내러티브식 리드문을 보여주며, 리드문은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잘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퇴원한 지 3일이 되는 날, 아침에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정신 분열이 일어나요 빨리 오세요.”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다급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택시를 타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세용아! 아버지가 왔다.” 말하고 집안으로 들어서자 “야 이 자식 봐라, 내가 아버지를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아버지 목소리를 흉내 내는구나, 너 죽어봐라”며 아들의 주먹이 내 얼굴에 날아왔다.

“우리 집 꿈나무 병들었다”, 오마이뉴스, 2014.2.24

한편 지난 시간 진행되었던 '사진 속 김관식 강사 찾기, 찾으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벤트 우승자 김미연씨는, 김관식 강사로부터 반장인 명재민씨와 함께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를 마시라는 제안을 받았다.

 
 

펜을 탁 떨어뜨렸다면, 재빠르게 다시 펜을 잡고 스크랩하자.[출처: Pixabay]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