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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Review

여행 기사와 탐방 기사?!···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기자의 시선’

by journalistlee 2024. 3. 18.

탐방(探訪). 찾을 탐, 방문할 방으로, 어떠한 장소를 찾아서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에 여행 기사와 탐방 기사는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서 취재한 재료를 바탕으로 썼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성격의 기사이다. 다만 잡지 현장에서 여행 기사는 말 그대로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는 글, 탐방 기사는 카페, 음식점, 시장, 회사, 병원 등 좁은 장소나 공간을 소개하는 글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최소 가이드는 되자"는 마음으로.

[이채연 기자] 18일 유정서 교수(現 월간민화 대표)는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6기 '기사 쓰기의 실제'강의에서 '여행 기사와 탐방 기사'에 관한 강의를 이어 나갔다. 그는 여행 기사와 탐방 기사는 '숲'을 먼저 보여주는 개괄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독자들이 처음 글을 읽을 때 장소에 관한 정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게끔 한 뒤, '나무'들을 살펴보는 세부 이야기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다양한 예시를 살펴보면서 "사실을 알린다는 기사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때 기자는 취재를 통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 결과를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므로 최소한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지적 시점이 가장 유효하다. '오른 쪽으로 눈을 돌렸더니 0000가 나왔다'와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0000가 나온다.'를 비교해 보자면, 첫 번째 문장은 본인이 여행객이고, 두 번째는 가이드의 입장일 것이다.

또한 기사에서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꼼꼼한 '자료취재'와 현장에 방문했을 때 어떤 것들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까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역사학자 '랑케'를 언급하며, 여행·탐방 기사에서는 주관적인 느낌을 직접 쓰기보다는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독자도 이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누각(沙上樓閣). 직역하면 '모래 위에(沙上) 쌓은 누각(樓閣)'으로 겉으로는 화려하거나 멀쩡해 보이지만 토대나 기초가 부실한 존재를 비유하는 사자성어이다. 성실하고 철저한 '기자의 시선'으로 얻은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쓴다면, 사상누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기자의 시선'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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