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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Review

"현장은 예외 투성이"

by journalistlee 2024. 3. 28.

[이채연 기자] 27일 김관식 강사는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6기 수업에서 '인터뷰, 수습기자의 삶, 매거진 기획'에 대해 다뤘다.

김 강사는 한 소설가와의 인터뷰에서 "고향이 어디십니까", "대표작이 무엇입니까"를 묻고 권고사직 당한 수습기자의 사례를 들며, '해서는 안 될 질문 프레임'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첫째, 각종 미디어 보도기사나 연구 자료 체크

둘째, 인터뷰이의 생각과 견해, 가치관 SNS, 블로그 등 기본 정보

셋째, 인터뷰이 주변 체크해 그의 장단점과 관심사, 어록, 이력 체크

를 꼽았다.

개방형 질문-보충형-보충형-페쇄형-거울형(사실확인) 순이 좋아요.

보충형 질문은 영양제와 같아요. 기사 완성도도 높아지지요.

마빈 고트리에브 뉴욕시립대 교수

그는 총론보다 각론으로 질문하자며, 마빈 고트리에브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하나씩 묻되 구체적으로 물어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같은 것을 의미하는 문장인데, 다른 문장으로 쓰여 각각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Q. 희귀병 발생. 한 가지만 쓸 수 있음. 어떤 것? (감영자는 총 600명)
A: 200명의 목숨 확실히 구함
B: 600명의 생존율 33%
A: 400명은 확실히 사망
B: 600명의 사망률 67%
선택: A(21명) > B(4명)
선택: A(9명) < B(16명)

 

A와 B 문장을 수치로 보면 같은 상황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왼쪽 사례는 획득(생존자) 관점에서 '200명의 목숨 확실히 구함'이 '600명의 생존율 33%'보다 생존자가 좀 더 많아 보이고, 오른쪽 사례는 손실(사망자) 관점에서 '600명의 사망률 67%'가 '400명은 확실히 사망'보다 사망자가 좀 더 적어 보인다.

김 강사는 결과의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얻는 것보다 손실을 막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이에게서 얻고자 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시 꼭 기억할 사항으로 △당당하라 △질문을 부끄러워 말라 △호흡을 천천히 하고 몸에 힘을 빼라 △경청하라 △요점(가이드라인)을 뽑아라 이렇게 다섯 가지를 꼽았다.

이어 "하지만 현장은 예외투성이"라며 직접 부딪혀 보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수습기자 현장을 담은 다큐 3일을 보여주며, 현장에서 쓰이는 다양한 용어를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동영상 자료를 보며 기자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김 강사는 지난주에 예고한 매거진 기획 팀이 발표했다. 이어 매거진 기획 단계로 ▲ 깜짝 기획을 위한 예열 단계 ▲ 기획 구체화 단계가 있다며 소개했다.

오후에는 팀별로 편집장 선출을 했고, 기획을 위한 발행 목적, 독자 설정, 콘셉트, 카테고리에 관한 회의를 했다.

한편 오늘 기획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주 목요일(4월 4일)에 발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예고하며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매일 노력해야 한다.[출처: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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