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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Review

저도 특색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그렇다면 먼저 "기사 쓰기 프로세스"부터 갖춰라

by journalistlee 2024. 3. 11.

오늘(11일)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6기 교육에서, 유정서 강사는 '기사 쓰기의 실제'라는 주제로 '기사의 형식, 기사 쓰기 프로세스 그리고 기사 이어가기'에 관해 다뤘다.

 

기사의 형식은 결론을 글의 전체에서 어느 지점에 두느냐에 따라 피라미드형(미괄식), 역 피라미드형(두괄식), 혼합형(두미쌍괄식)으로 나뉜다.

 

피라미드형 기사는 기사를 포함한 모든 장르의 산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형식이다. 소위 '기-승-전-결'의 구성 방식을 따르고, 설득력이 강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의견 기사, 인터뷰 기사 등에서 활용한다. 역 피라미드형 기사는 신문의 보도기사, 즉 스트레이트 기사의 전형으로 육하원칙에 따른 기사의 기본을 이루는 형식이다. 결론이 맨 앞에 제시되기 때문에, 기사의 첫 부분만 보고도 글 전체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혼합형은 기본적으로는 피라미드형 기사의 흐름이나, 앞부분에 중심내용과 결론을 제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사의 형식은 보통, 취재가 끝난 후 기사 구성 단계에서 정해진다. 기사 쓰기 프로세스는 '자료 정리와 분류 → 기사 구성 → 요약본 만들기 → 기사 쓰기 → 원고검토(퇴고)'와 같이 이루어진다.

 

'자료 정리와 분류' 단계에서는 취재를 통해 얻어낸 자료를 검토·선별·정리를 한다. 이를 통해 주제에 관한 인식과 기사의 방향이 뚜렷해지며, 다시 한번 공부하며 더 꼼꼼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

 

'기사 구성' 단계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관한 것을 정한다. 이때 앞서 언급한 글의 형식을 정한다. 

 

'요약본 만들기'는 '기사 구성'단계에서 정했던 것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단계다. 유강사는 '기사 구성'과 '요약본 만들기'를 각각 '시나리오'와 '콘티'에 빗대어 설명했다. 요약본은 짜 놓은 구성안에 맞춰 기사에 들어갈 내용을 빠짐없이 요약·나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오히려 원고 쓰기에 들어갔을 때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고를 직접 쓰는 단계가 바로 '기사 쓰기'다. 유 강사는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과 어법에 어긋나지 않은 정확한 문장을 써야 한다"라며 맞춤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유정서 강사가 편집장을 지낸 시절 직접 작성한 성철 스님의 인터뷰 기사를 예로 들며 '나의 언어로 인터뷰이(Interviewee)의 생각을 알기 쉽게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쓰는 글쓰기의 중요성과 인터뷰의 본질을 꿰뚫는 한마디였다.

 

'원고검토(퇴고)'는 기사를 마지막으로 검토해서 완성하는 기사 쓰기의 최종 단계이다. 이때 체크해야 할 점들로는 ▲이름, 나이, 연도, 금액 등 중요한 사실관계가 틀리지 않았는지 ▲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위험 ▲ 저작권에 저촉될 만한 부분이 있는가 ▲ 독자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표현이 있는가 ▲ 지나치게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부분이 없는지가 있었다.

 

유 강사는 기사를 쓸 때마다 기사 쓰기의 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연습하다 보면, 본인만의 특색 있는 글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유 강사는 다음 수업에서 문장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음 수업은 이번 주 수요일(13일) 한국잡지교육원에서 진행된다.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6기 이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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