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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port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얼마나 일할까?

by journalistlee 2024. 4. 4.

|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평균 노동시간 줄어들어

| 기획(제작/연출) 직군과 후반작업 직군의 경우 여전히 장시간 근로 많아···

[이채연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2023 방송제작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조사한 방송제작인력의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50.9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03)

 

방송제작인력의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에서 40~52시간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53시간 이상(29.9%), 20~39시간(7.0%), 20시간 미만(1.6%)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노동시간에 대한 FGI(표적집단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방송제작 스태프의 평균 노동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시간 근로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군별 FGI 주요 내용에서 15년차 드라마 작가 김○○씨는 "다른 분야도 어떨지는 좀 궁금하기도 한데, 요즘 드라마는 사전제작이 되고 나서 근무 강도는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좀 사람다워진 건 있어요"라고 밝혔다.

 

직군별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03)

그러나 직군별 평균 노동시간은 기획(56.5시간) > 현장기술(50.1시간) > 미술(49.2시간) > 후반작업(49.1시간) > 작가(47.4시간) 순으로 나타났고, FGI 내용에서 기획(제작/연출) 직군과 후반작업 직군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여전히 장시간 근로를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능 장르 후반작업 분야 15년차 전○○씨는 "52시간은 사실 프리랜서에게 큰 의미가 없어요. 대신에 종편실에는 이 이슈가 확실히 적용된 것 같아요. 종편실도 10시가 되면 요새 방송 중에 문을 닫아요. 52시간 이슈도 있고, 또 밑에 연차 낮은 친구들은 아무래도 그런 적용이 안 되면 그만두니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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